울산 자매 살인 사건의 범인 김홍일이 피해 언니의 이별 통보에 미리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김홍일은 인간관계가 단절된 은둔형 외톨이였습니다.
울산중앙방송, 이상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울산시 중구 성남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 시점은 지난 7월 20일.
하지만, 김홍일은 범행 일주일 전부터 살인을 계획했습니다.
사건 전날에는 흉기를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피해자매 중 언니가 헤어지자는 내용의 SNS를 자신에게 보냈고, 이튿날 직접 만난 자리에서도 이별을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홍일 / 자매 살해범
- "(언니와 왜 헤어졌다고 생각하세요?) 보다 좋은 사람 만나려고, 제가 뭐 못났고 돈도 없으니까. "
언니를 살해하려 했던 김홍일은 평소 자신을 좋지 않게 여기던 동생마저 우발적으로 살해했습니다.
▶ 인터뷰 : 김홍일 / 자매 살해범
- "동생이 저와 언니 관계에서 안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하고…."
범행 직후 강원도와 부산 등을 오갔던 김홍일은 7월24일 부산시 기장군 함박산에 숨어들었고, 이후에는 산속에서만 지냈습니다.
김홍일은 20여 년 전 부모가 이혼한 뒤 어머니와 여동생과 함께 살며 전국을 떠돌아다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이상록 / JCN 기자
- "경찰은 김홍일이 범행을 시인한 만큼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내일) 현장검증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JCN뉴스 이상록입니다."
영상취재 : 박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