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자매살인사건의 용의자 김홍일이 어제(13일) 부산시 기장군의 한 야산에서 검거됐습니다.
무려 55일간 경찰을 따돌렸던 김홍일의 도주도 끝이 났습니다.
울산중앙방송, 이상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7월 20일 울산시 중구 성남동의 다세대 주택에서 자매를 무참히 살해하고 도주한 살인 용의자 김홍일 씨.
하지만 경찰에 붙잡힌 뒤에도 표정은 담담했습니다.
경찰은 오후 12시13분쯤 부산시 기장군의 함박산에서 약초를 캐던 한 시민의 제보를 받고 수색을 벌였습니다.
5시간이 조금 지난 오후 5시30분쯤 김씨는 신고지점에서 3킬로미터가량 떨어진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 용천리의 한 마을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윤치영 / 울산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제보를 받고 부산청에서 신속하게 출동을 해서 산 수색 중에 오후 5시30분쯤에 용의자를 발견해서 검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청소년 수련원 쪽에 있는 산속에서 검거됐습니다."
김씨는 함박산의 은신처에서 두 달여 동안 생활했으며 인근의 송전선로 공사장에서 음료수와 과자 등을 훔쳐 먹으며 지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김홍일 / 자매살인 용의자
- "(어떻게 숨어 지냈습니까?) 산속에서 지냈습니다. (왜 살해했습니까?) 우발적으로 했습니다."
자신을 노숙자라고 밝힌 김씨를 한눈에 알아보고 산에서 내려와 곧장 경찰에 신고한 75살 배 모 씨의 제보가 검거에 결정적이었습니다.
▶ 스탠딩 : 이상록 / JCN 기자
- "울산중부경찰서는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그동안의 행적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JCN뉴스 이상록입니다."
영상취재 : 박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