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렵게 받은 싸이의 싸인"이라는 글과 함께 싸이에게 받은 사인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특히 두 사람의 친분은 싸이가 싸인과 함께 적은 한 줄의 문장으로 빛을 더했다.
싸이는 사인과 함께 정용진에게 "TO. 정용진 씨. 열심히 하세요!"라고 크게 적은 것. 싸이는 만으로 34세, 정용진은 43세로 나이차이는 꽤 나는 편이지만 두 사람이 얼마나 막역한 사이인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에대해 정용진 역시 "싸이의 말대로 열심히 하련다. 싸이야 파이팅, 넌 정말 한국을 대표하는 사나이"라는 글을 덧붙였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 부회장이 당시 신세계 1년차 대상 사원연수에 초청된 싸이와 만나며 두 사람의 우정이 시작된 것. 싸이 측은 “나이를 떠나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해 좋은 호감이 있고 성격이 잘맞아 첫 만남 이후 개인적으로 만남을 가지며 우정을 쌓아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질세라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도 싸이와 친분을 과시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은 1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싸이와의 가상대화 '슈퍼콘서트 내한공연 한 번?' '요즘 비싼데' '내수가격으로 안 되겠음?' '뉴욕스타일 아님 곤란한데' '한국 안 올거임?'"이라는 글을 올렸다. 싸이는 정 사장의 트위터글에 반가움을 표하며 "안녕하시죠?"라고 글을 남겼고 곧바로 정태영 사장은 "벌써 트윗 읽고 진짜 연락오심? 요즘 뉴스만 봐도 신나요"라고 응원했다.
싸이와 정태영 사장과 인연은 싸이가 공연 업계에 긴 시간 몸담으며 쌓았다. 정태영 사장은 평소 공연문화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2007년부터 카드사로서는 이례적으로 해외 대형 뮤지션들의 내한공연을 기획, 제작해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라는 공연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 역시 싸이와 돈독한 관계다. 정의선 부회장은 이번 싸이의 미국 진출에 단순히 응원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지원까지 아끼지 않고 있다.
싸이가 지난 9월6일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2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이하 MTV VMA)에 출연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 후 NBC '투데이 쇼(TODAY SHOW)' 출연 '엘런 드제너러스 쇼' 출연 및 라디오 등 모든 스케줄에 현대자동차를 무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국내 정상급 스타들과 두루 친분이 두터운 CJ E&M 이미경 부회장이 싸이의 남다른 열정과 재능을 놓치고 지나갈리 없다. 싸이는 CJ E&M 계열 대표 채널 Mnet '슈퍼스타K'에서 예선 심사위원으로 꾸준히 활약해 오다, 올해부터 이승철, 윤미래와 함께 ‘슈퍼스타K4’ 메인 심사위원으로 발탁돼 활약 중이다.
싸이 측은 "재계의 주요 인사들과 친분은 어떤 사람들과도 자연스럽게 잘 어울리는 싸이씨의 성격 때문인 것 같다. 일반적으로 재계 인사분들과 만나면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나누며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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