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만이 아닙니다.
일본은 센카쿠 열도, 중국 이름으로 댜오위다오를 사들여 국유화했습니다.
당장 중국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정부가 센카쿠 열도의 무인도 가운데 개인이 소유하고 있던 3개의 섬을 20억 5천만엔, 우리 돈으로 약 300억 원에 매입해 국유화 했습니다.
▶ 인터뷰 : 후지무라 / 일본 관방장관
- "댜오위다오를 평화롭고 안전하게 유지하려고 20억 5천만 엔에 매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본은 소유권이 개인에서 정부로 바뀐 것 뿐, 국내문제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영해기선 선포라는 초강수로 대응하며 즉시 해양 감시선 2척을 파견해 일본의 실효 지배를 무력화시키려는 실력 행사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훙 레이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일본의 일방적인 행동을 강력히 반대하며, 불가분한 우리 영토를 지킬 것입니다. 댜오위다오에 대한 중국의 주권은 약해지지 않습니다."
중국은 일본 기업에 대한 경제 제재와 통관검사 강화 등의 보복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센카쿠를 둘러싼 중, 일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는 가운데 중국은 일본 외에 남중국해 여러 국가와 영토분쟁이 한창입니다.
시사 군도와 중사 군도, 난사군도의 영유권을 놓고 베트남과 필리핀 등과 맞서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들 지역에 새로운 행정구역인 싼샤 시를 출범하면서 자신들의 위력을 과시했습니다.
일본도 러시아와 쿠릴 열도를 놓고 분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쿠릴열도는 러시아 캄차카반도와 일본 홋카이도 사이에 늘어선 4개 섬으로, 2차대전 이후 러시아가 실효지배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4개 중 2개 섬 반환을 타협안으로 내놓기도 했지만, 일본이 모두 반환을 주장하면서 무산됐습니다.
동아시아 영유권 전쟁은 일본의 센카쿠 매입을 비롯한 독자 행보로 인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