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중국 윈난성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최소 8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원자바오 총리를 현장에 급파하는 등 중국정부가 구호작업에 나섰지만, 피해 규모는 계속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욱한 흙먼지가 마을을 뒤덮었습니다.
집은 무너져 내렸지만, 주민은 다행히 집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한 남성과 여성도 간신히 위험을 모면한 듯 흙투성이가 된 채 겁에 질렸습니다.
어제(7일) 오후 발생한 지진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중국정부는 중국 남서부 윈난성과 구이저우성 접경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하고 나서 60여 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최소 80명이 숨지고 8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3만 7천 개 주택이 파손됐고, 74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이 지역은 특히 건물이 낡고 인구가 밀집돼 피해가 컸습니다.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만 우리 돈으로 6천300억 원.
중국 정부는 원자바오 총리를 포함해 2천 명을 재난 현장으로 보내 긴급재난구호에 나섰습니다.
UN도 구급지원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고 중국언론이 전했습니다.
중국 남서부는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으로 지난 2008년에는 규모 8.0의 대지진이 쓰촨성을 덮쳐 7만여 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