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한국시간) 방송된 ‘제이 레노 쇼’에서 MC 제이 레노는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한 밋 롬니에게 축하를 건네며 재치 있는 한 마디를 건넸다.
“롬니가 수락 연설을 하기 전 무대로 나오면서 젊은 유권자에게 어필하기 위해 이랬으면 어땠을까?”
이어진 장면은 플로리다 주 탬파베이 타임스포럼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무대. 무대 입구에서 롬니가 싸이의 ‘강남 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추며 등장하자 객석에선 환호성이 터져나온다.
실제로 춤을 추는 인물은 롬니가 아닌 그의 얼굴로 합성된 댄서다. 하지만 실제로 ‘강남 스타일’에 열광하는 청중의 분위기나 제이 레노의 발언 등으로 유추해 볼 때 싸이 ‘강남 스타일’의 인기가 단순히 부풀려진 것이 아닌, 실제 열풍을 일으키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싸이는 지난 달 23일 미국 케이블채널 VH1 아침 프로그램 ‘빅 모닝 버즈 라이브’에 직접 출연해 말춤을 선보였는가 하면 CNN, NBC 등 현지 언론의 뜨거운 주목을 받으며 신(新) 월드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싸이의 ‘강남 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세계적인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49일 만에 8천 만 조회 건수를 기록하며 한국 가수 뮤직비디오 사상 최단,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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