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를 대신해 투자를 해주거나,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투자자문회사는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정작 이들 회사의 수익은 오히려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주식 투자 등을 대신하거나 정보를 제공하는 투자자문회사.
개인 투자자의 경우 통상 5000만 원 이상이면 받아주는데, 맞춤형 투자가 가능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투자자문회사 숫자가 꾸준히 늘지만 정작 회사들은 속으로 곪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국내 152개 투자자문사 가운데 무려 125개사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투자자문사 마케팅 담당 이사
- "외국인이 들어오지 않는 것도 크지만, 개인들도 물린 주식을 팔지 않으니까 비자발적인 장기투자도 많이 일어난 영향이 꽤 있습니다."
게다가 투자자문사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심각합니다.
상위 10개 자문사의 계약금액은 14조 6천억 원으로 전체 금액의 62%에 달합니다.
결국, 투자자문사들의 살길은 차별화된 영업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태희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
- "회사만의 특별한 영업 철학을 갖고 부동산이나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특화된 영업을 하거나 전문화를 (시켜야 합니다.)"
또 금융당국은 투자자문사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과 함께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감독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