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불어난 하천물에 시민들이 고립됐고,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가 물살에 휩쓸리면서 1명이 실종됐습니다.
밤사이 사건 사고 소식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다리 아래 난간에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출동한 소방관의 도움을 받아 로프를 잡고 조심스레 하천을 빠져나옵니다.
오늘 새벽 2시 40분쯤 서울 신림동 도림천변에서 57살 이 모 씨가 불어난 하천물에 고립됐습니다.
이 씨는 다리 아래 벤치에서 잠을 자다 출동한 소방관에게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집 안 마당에 가득찬 빗물을 빼내기 위한 배수작업이 한창입니다.
▶ 인터뷰 : 피해주민
- "마당에 물이 30cm 정도 됐을 거예요. 그래서 세 사람이 계속 펐어요. 한 시간 이상을."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서울 곳곳에서 주택 등 38곳이 침수 피해를 입어 배수 지원 요청이 잇따랐습니다.
폭우가 내리면서 인명피해도 있었습니다.
어젯밤 10시 반쯤 경기도 수원시 망포동 반월천에서 갑자기 불어난 물에 하천 옆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 한 대가 급류에 휩쓸려 차에 타고 있던 40살 심 모 씨가 실종됐습니다.
사고 직후 함께 타고 있던 남성 운전자는 목격자들에 의해 구조됐지만, 심 씨는 실종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두 분이 타고 있었는데 남자 분은 주변에 있던 목격자한테 구조가 됐고, 여자 분은 아마도 차량하고 같이 떠내려간 것 같아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하천 주변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