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은 기존의 귀공자 이미지를 버리고 현실에 찌들어 사는, 오로지 모교 전임교수 자리가 인생 최대 목표가 돼버린 시간강사 현수 역으로 분한다.
지난해 MBC ‘내마음이 들리니’ 이후 복귀작으로 단막극을 선택한 남궁민과 함께 작업을 한 드라마스페셜 연출진은 “깊이있는 연기를 훌륭히 소화해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도시정벌’ 촬영에 바쁜 와중에도 작품 하나만 보고 ‘스틸사진’ 출연 결정했다는 후문.
문정희 또한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른 ‘차도녀’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현수의 1년 선배로 현수의 사수이자 첫사랑인 은수 역으로, 교환학생을 떠난 후 홀연히 사라진 뒤 현수가 그토록 원하는 전임교수 자리의 강력한 경쟁자로 20년 만에 현수 앞에 나타나게 되는 것. 영화 ‘연가시’를 통해 400만 배우로 등극한 그녀가 차기작으로 단막극을 선택했다. 겉은 씩씩해 보이지만 속으로 깊은 아픔을 간직한 배역을 그녀만의 색깔로 매력있게 소화했는데, 그녀만의 연기포스가 이번에도 제대로 발휘됐다.
한편, 현수는 12년째 지방 대학을 전전하며 시간 강사를 하고 있다. 한때 정의롭고 열정적인 보도 사진기자를 꿈꿨던 그의 현재 소원은 오직 하나, 모교 전임 교수가 되는 것. 하지만 전임 교수가 되기 위한 줄대기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 줄을 잘 댈 경제적 능력도 없다. 결혼한 지 10년차, 아내는 그저 가족일 뿐이다.
그런 그 앞에 20년 만에 나타난 은수. 그녀는 그에게 보도 사진을 가르쳐준 사수 였고, 풋풋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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