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주에서는 한치잡이가 한창입니다.
어선의 집어등이 환한 불빛을 밝히면 수천마라의 한치떼가 몰려드는데요.
올해는 특히 한치가 많이 잡혀 어민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한치잡이 현장으로 안내합니다.
제주방송, 김형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주시 조천 앞바다.
어선에 매달린 집어등이 한치 떼를 불러 모읍니다.
낚싯줄을 드리운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민들이 낚싯줄을 당기자 주렁주렁 한치가 따라 올라옵니다.
일손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지만, 어민들의 얼굴엔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 인터뷰 : 고병수 / 일진호 선장
- "오늘 가서 기분 좋게 안내하고 한치 많이 잡은 기념으로 밥도 같이 먹으면서 소주도 같이 마셔야겠습니다."
조업에 나선지 3시간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선창 안은 싱싱한 한치들로 가득 채워집니다.
▶ 스탠딩 : 김형준 / KCTV 기자
- "이렇게 풍성한 한치 어장은 9월 말까지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달까지 제주바다는 수온이 25도 안팎을 유지해 한치가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합니다.
특히 한치는 맛이 담백하고 살은 쫄깃해 여름철 횟감과 물회 등으로 최고 인기입니다.
소비자들은 kg에 2만 5천 원 정도면 수산시장이나 횟집에서 싱싱한 한치를 맘껏 즐길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조동근 / 제주특별자치도 어선어업담당
- "본격적인 한치 어장이 형성됐습니다. 도에서는 어민들이 안전하게 조업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저수온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한치잡이가 올해는 적당한 시기에 어장이 형성돼
어민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형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