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헌금 의혹 사건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정 모 씨의 제보를 뒷받침하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의혹의 중심에 있는 새누리당 현기환 전 의원과 현영희 의원 그리고 중간 전달자로 지목된 조기문 씨를 전방위 수사로 압박하고 있습니다.
오이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천헌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현영희 새누리당 의원과 현기환 전 의원과 사이에 올해 1월부터 지속적으로 통화가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현 전 의원과 현 의원 사이에 올해 1월부터 현 의원의 공천이 확정된 이후까지 통화 내역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하지만 아직까지는 두 사람의 통화가 공천을 목적으로 나눈 통화라고 결론내진 않고 있습니다.
포럼부산비전에서 함께 활동한데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꾸준히 통화가 이뤄진 점만으론 공천 청탁 목적이라고 단정짓기 부족하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돈의 중간 전달자로 지목된 조기문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의 입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조 씨는 제보자 정 모 씨에게 3억 원이 든 쇼핑백을 건네 받은 것으로 지목됐고, 돈을 받은 날을 전후해 현 의원과 통화한 사실도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이미 조 씨가 정 씨로부터 넘겨받은 쇼핑백을 담은 루이뷔통 가방을 확보했으며, 3억 원이 담겨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쇼핑백 사진도 확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 씨의 신병이 확보되면 집중적으로 돈의 종착지를 캘 예정입니다.
MBN뉴스 오이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