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기도 양평의 두물머리 유기농지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일단 연기했습니다.
다행히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언제든지 강제 철거에 나설 수 있어 긴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지막 4대강 사업지로 불리는 경기 양평군 두물머리의 유기농지.
정부가 오늘(6일) 오전 6시쯤이곳에 있는 농가 4가구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시도했습니다.
지난 3일 법원이 이곳의 강제 철거를 허락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류공수 / 서울지방국토관리청 하천계획과 과장
- "지금부터 행정대집행 개시를 선언합니다. 이번 행정대집행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강제철거에 반대하는 농민과 종교인, 국회의원 등 2백여 명이 저지하면서 영장만 읽고 실제 집행은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임광수 / 서울지방국토관리청 하천계획과 국장
- "대집행 영장 개시 선언을 한 것은 (철거를) 하겠다는 의지인 겁니다."
두물머리 농민들은 강제철거가 언제 시작될지 몰라 답답한 심정입니다.
▶ 인터뷰 : 최요왕 / 두물머리 농민
- "저희가 정부의 해결안을 모두 부정하는 것도 아니고 타협할 수 방법이 있는데…."
반대 측과는 달리 40여 명의 두물머리 인근 주민들은 4대강 공사 찬성 피켓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강제 철거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4대강 사업을 완성하려는 정부 측과 생존권을 사수하려는 농민 측 사이의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