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선수로는 처음으로 런던올림픽 2관왕에 오른 기보배 선수.
기 선수의 가족과 광주시민들은 자정이 넘은 시간까지도 한목소리로 응원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보배! 기보배!"
"와~"
늦은 여름밤.
광주광역시청 문화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피곤함도 잊은 채 기보배의 이름을 외칩니다.
한발, 한발, 활시위를 당기는 딸에게서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는 아버지와 두 손을 꼭 쥔 채 맘속으로 간절히 기도하는 어머니.
화살이 연거푸 10점으로 향하자 시민들은 광장이 떠나갈 듯 함성을 지릅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 끝에 금빛 승리가 결정되자 부모님은 그제야 벌떡 일어서 마음껏 환호합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목표를 이룬 딸이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김남연 / 기보배 선수 어머니
- "드디어 네가 해냈구나, 장하다 우리 기보배."
혹시나 싶어 누구에게도 말 못했던 꿈 얘기도 풀어놓습니다.
▶ 인터뷰 : 기동연 / 기보배 선수 아버지
- "금구슬이더라고요. 지금까지 품고 왔었죠, 우리 보배 시합 끝날 때까지. 아버님이 금구슬을 두 개 준건 금메달 두 개다, 좋은 꿈이다…."
'양궁 여신' 기보배가 딴 두 개의 금메달 뒤에는 부모님의 간절함과 광주시민들의 뜨거운 응원이 있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