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일)도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는 등 불볕더위가 이어졌습니다.
이번 더위를 가져온 고기압에 밀려 10호 태풍 담레이도 한반도를 빗겨갔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가 이글거리며 올라옵니다.
이열치열로 더위를 이기려는 사람들은 공원을 찾아 조깅과 축구로 땀을 뺍니다.
▶ 인터뷰 : 한상범 / 경기 수원 정자동
- "더울 때일수록 가만히 앉아있으면 더 더운 거 같아서 몸을 생각하며 운동하는 겁니다."
숲 속에 문을 연 작은 수영장에는 더위를 피하려는 아이들로 물 반 사람 반입니다.
▶ 인터뷰 : 박은진 / 동답초등학교 2학년
- "친구랑 수영하는데 와서 같이 수영하고 노니까 너무 재밌었어요."
서울의 기온은 이틀째 35도를 넘겼고, 수원과 청주, 전주 등도 35도를 넘기며 한증막 같은 더위를 이어갔습니다.
태풍 담레이는 제주도와 남해안 지방에 비를 뿌렸지만, 한반도에 자리 잡은 고기압에 밀려 북상하지 못하고 중국 쪽으로 빠져나갔습니다.
▶ 인터뷰 : 허진호 / 기상청 예보관
- "담레이는 고위도 지방에서 발생하여 세력이 강하지 못한 가운데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서진함으로써 우리나라로 북상하지 못했습니다."
내일(3일)도 동해안을 제외하고 도심을 중심으로 35도 안팎의 가마솥더위가 계속될 예정이어서 건강관리에 주의해야겠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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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병문·배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