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추적 확대...이번주부터 관련자 본격 소환

사행성 게임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관계 로비설을 밝혀낼 수 있는 단서를 찾아내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주 구속된 한국컴퓨터 산업중앙회 김민석 회장과 그 주변 인물들의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무더기로 발부받아 계좌추적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영규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 입니다.

(앵커)
검찰이 무더기 계좌추적에 나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검찰은 지난주 구속된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 김민석 회장과 김 회장의 친인척 등 주변 인물들의 계좌에 대한 무더기 압수수색 영장을 발급 받아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차명계좌를 통해 영상물등급위원회와 문화관광부 등에 로비자금이 흘러들어갔는 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검찰은 김민석 회장 외에 또 다른 정관계 로비의 핵심으로 의심받고 있는 상품권 발행업체 안다미로의 김용환 대표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대표는 물론 이번 사건에 연루된 브로커 3-4명, 각종 로비가 집중됐던 문화부와 영등위 관계자들에 대한 계좌추적 작업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따라 이번주부터는 김용환 씨 등 19개 상품권발행업체 대표들과 이미 출국금지된 브로커들, 문화부와 영등위 관계자 등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 조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상품권 업체 지정 당시 채점표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검찰은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거론된 게임산업개발원 심사위원 수십명도 조만간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한편 검찰은 게임기 보관창고 임대료가 포함된 예비비 44억여원이 확보됨에 따라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기의 기판만 떼어내 보관한다는 기존 방침을 바꿔 6만여대의 게임기 본체를 통째 압수해 폐기 처분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이영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