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을 15년 동안 보좌해온 이른바 '문고리 권력'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이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저축은행에서 금괴 2개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전 청와대 행정관에 대한 조사도 진행됐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은 14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김 전 실장은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며 담담하게 심경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희중 / 전 청와대 부속실장
- "돌이킬 수 없는 큰 누를 끼쳤고 남은 인생 사죄드리는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김 전 실장은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에게서 3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씩 모두 1억 원 안팎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실장이 금융감독원 검사와 영업정지를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대가성 부분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검찰 조사에서 김 전 실장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1억 2천만 원 상당의 금괴 2개를 받은 혐의로 김세욱 전 청와대 행정관도 어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김 전 실장에 대해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며 김 전 행정관 역시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