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벤 버냉키 의장이 상원에 출석해 경기 전망을 보고했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추가 양적 완화 등 부양책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버냉키 의장이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는 실망스럽고, 유럽은 아직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고용지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성장률이 신규 인력을 흡수할 정도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 2009년 2월 이후 올해 들어서까지 계속 8%를 웃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버냉키 의장은 연방준비위원회 차원에서 노동 시장 변화를 꾸준히 지켜보겠다며 실업률 개선 의지를 다졌습니다.
또 유럽에 대해서는 아직 위기 상황인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 인터뷰 : 벤 버냉키 /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의장
- "유럽은 여전히 심각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여 있으며 유로존 위기가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나머지 국가들로 전이되고 있습니다."
경기 회복에 필요한 정책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시장이 기대하는 3차 양적 완화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습니다.
필요하다면 추가 행동에 나설 것이란 원칙만 확인한 셈입니다.
한편, 버냉키 의장은 미국 경제에 내년 초 '얕은 경기 침체'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도 1분기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