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던 리영호 북한군 총참모장이 전격 해임됐습니다.
김정은 체제를 굳건히 하기 위한 군 내부의 권력 재편 작업도 가속화할 전망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리영호 북한군 총참모장을 모든 보직에서 전격 해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리영호를 신병관계로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정치국 위원,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모든 직무에서 해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리 총참모장은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 측근으로, 최근 2년 동안 정치국 상무위원, 최고 인민회의 12기 대의원을 역임한 김정은 체제의 최고 실세로 꼽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리 총참모장의 해임이 내부 노선이나 권력 투쟁의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정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군 인사에 대한 정치권의 개입이나 민생 경제에 대한 군의 동원 등에서 당적 통제가 강화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민생경제를 중요시하는 김정은의 최근 행보로 미뤄볼 때 강성 군부를 통제해 내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로도 분석됩니다.
정부는 북한의 이번 인사가 일요일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북한 군 내부의 급격한 권력 재편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군 인사권을 장악한 최룡해와 총정치국의 위상은 더욱 커졌고, 김정은 체제도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특히 리영호의 후임으로 총참모장에 누가 임명되느냐가 앞으로 북 내부의 권력 지도의 향방을 가르는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