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방송된 MBC ‘일밤-나는 가수다 2’(나가수2)에서 ‘7월의 고별가수전’이 치러졌다. 이날 경연에는 김건모, 박상민, 서문탁, 이수영, 정엽, 정인이 출전한 가운데 여가수 3명의 희비가 교차, 화제가 됐다.
첫 방송에서 폭발적인 무대를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하위권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은 서문탁은 절치부심, 1위의 기쁨을 맛봤다. 서문탁은 이문세의 ‘그게 나였어’를 선곡해 청중평가단의 눈시울을 적시는 강한 호소력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이수영은 무대 초반부터 불안한 음정으로 박효신의 ‘눈의 꽃’을 소화, 아쉽게도 6위에 머물렀다. 이수영은 선배 가수들을 “밟아버리겠다”며 생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으나 결국 최소 지지율을 얻으며 ‘7월의 고별가수’가 돼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변의 주인공은 정인이었다. 정인은 윤상의 ‘이별의 그늘’을 선곡해 긴장한 표정으로 무대에 올랐으나 첫 소절에서 가사를 틀리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정인은 완벽한 무대를 위해 노래를 멈추고 다시 시작했지만 ‘노래를 두 번 부를 수 없다’는 ‘나가수2’ 규칙에 따라 실격 처리됐다.
정인은 아쉬운 기색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실격 처리 되는 게 맞다”며 제작진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였다. 프로그램을 떠나게 된 정인은 ‘나가수2’를 “나쁜남자 같은 프로그램”이라 표하며 남다른 감회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나가수2’는 여가수 3인방의 엇갈린 희비 속 두 명의 여가수를 떠나보내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이에 따라 한영애, 이은미, 김연우, 국카스텐, 이영현, 소향 등이 경쟁하는 ‘7월의 가수전’의 주인공이 누가 될 지와 후속 가수가 누가 투입될 지 여부 등이 큰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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