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출발해 부산으로 가던 화물선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승객과 선원 30여 명이 구조됐습니다.
해경은 화물칸에 있던 활어 운반차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상등이 켜진 화물선으로 해양경찰 구조대가 접근합니다.
화물선 중앙 부분을 써치 라이트로 비추자 구명정 1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 인터뷰 : 구조 해양경찰
- "자! 지금 몇 명입니까? 몇 명이에요? 23명? 줄 갑니다. 줄 받으세요."
전남 여수시 소리도 남동쪽 10마일 해상을 지나던 화물선에서 불이 난 건 오늘(13일) 오전 0시 10분쯤.
승객 24명과 탱크로리 7대, 화물차 30대를 싣고, 부산으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이 불로 화물칸 차량에 타고 있던 45살 조 모 씨가 숨졌고, 아내 42살 고 모 씨는 중태에 빠졌다가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화재 즉시 구명정으로 탈출한 승객 22명과 선원 14명은 해경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해경은 수조 산소 공급을 위해 활어차에서 전기를 끌어쓰다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여수해양경찰서 관계자
- "조사하고 있는데, 지금 차량이, 전소된 (4.5t 활어 운반)차량이 발견돼서 그쪽으로 원인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해경은 선원과 승객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함께 안전 관리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