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2명 가운데 1명은 불면증에 시달린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엄마가 푹 자지 못하면 뱃속 아기도 잘 클 수가 없고, 엄마도 임신중독증 같은 합병증을 앓을 수 있기 때문에 수면 관리가 중요합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첫 아기 출산을 앞둔 김문정 씨는 최근 들어 밤에 푹 자본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임신하면서부터는 새벽까지 뜬 눈으로 보내는 날이 잦아졌습니다.
▶ 인터뷰 : 김문정 / 임신 9개월
- "하루에 짧게 자면 2시간에서 4~5시간 정도 자요. 많이 줄었죠. 거의 한 시간 이상 뒤척이다가 못잘 때도 있고요."
서울성모병원 교수팀이 임신 중이거나 출산 직후 여성들을 조사했더니, 50%는 불면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신 후반기에는 자다가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수면무호흡증이나 하지불안증후군도 적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고현선 /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 "수면무호흡증으로 엄마한테 가는 산소 공급이 떨어지면 태아 발육 지연이나 임신성 고혈압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임산부가 제대로 자지 못하는 이유는 체내 호르몬 변화로 수면패턴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출산과 양육에 대한 심리적인 압박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전문가들은 임산부들이 출산과 양육에 대한 불안감을 덜 수 있도록 가족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