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의 친형이 구속될지 여부가 오늘(10일) 결정됩니다.
그동안 선을 긋던 검찰이 이상득 전 의원의 대선자금 관련 수사도 벌이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오전 10시 반 이상득 전 의원의 영장실질심사가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됩니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은 법원에 제출할 의견서를 작성하는 등 수사력을 집중해 실질심사 준비를 마쳤습니다.
검찰은 지금까지 드러난 혐의로도 충분하다며 영장 발부에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이 전 의원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밤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검찰은 그동안 말을 아꼈던 대선자금 수사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돈의 사용처 등 수사 단서나 증거가 나오면 당연히 대선자금도 수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대선자금 수사 가능성을 처음 언급해 눈길을 끕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의 구속이 수사의 시작이라 밝힌 만큼 앞으로 이 전 의원의 여비서 계좌에서 발견된 7억 원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방침입니다.
또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로비' 명목으로 시가 1억 2천만 원어치 금괴 2개를 받은 청와대 김 모 행정관도 소환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