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는 지난해 장마로 큰 피해를 본 지역 중 하나죠.
1년이 지난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요?
올해 장마는 피해 없이 지나갈 수 있을지, 그 현장을 추성남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지난해 여름 하천 범람으로 이웃주민 6명의 목숨을 빼앗긴 경기도 광주의 한 마을.
주민들에게 당시 기억은 공포 그 자체로 남아있습니다.
▶ 인터뷰 : 김상기 / 경기 광주 송정동
- "생각하고 싶지도 않죠. 인명 피해도 있었고, 엄청난 피해가 왔었죠."
1년이 지난 지금 곧 장마가 시작되지만, 곳곳에는 아직도 수해복구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중장비가 하천 폭을 넓고 깊게 파고 있지만, 미처 손길이 닿지 못한 곳도 많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지난해 범람했던 하천입니다. 복구공사가 채 마무리되기 전에 며칠 전 내린 비로 보시는 것처럼 교각 일부가 파손됐습니다."
늦어진 공사에 주민들은 또 불안합니다.
▶ 인터뷰 : 최덕순 / 경기 광주 송정동
- "불안하죠. 항상 (공사를) 늦게 하니까. 미리미리 해도 될 것을."
지난해 1층까지 물이 찼던 한 요양병원 앞에는 제방이 설치됐지만, 여전히 걱정입니다.
▶ 인터뷰 : 요양병원 환자
- "장마철이라 또 쓸려 내려갈 거 같아요."
현재 공정률은 60%로, 애초 완료 시점보다 4개월이나 미뤄졌습니다.
▶ 인터뷰 : 문보형 / 수해복구사업 공무과장
- "일부 구간에 용지보상이 덜 됐습니다. 기간이 좀 길어지다 보니까 공사기간을 조금 연장했습니다."
경기도는 신속하게 정비를 마무리하겠다고 했지만, 주민들의 불안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