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2위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는 태극 낭자들이 오늘 시작되는 US여자오픈에서 우승에 다시 도전합니다.
지난해 우승자인 유소연을 비롯해 최나연과 서희경 등이 청야니와 우승컵을 다툴 전망입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 시즌 LPGA에서 한국 선수들이 들어 올린 우승 트로피는 단 한 개.
지난 4월 유선영 선수의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이 전부입니다.
심각한 건 바로 2위 징크스.
지난주 LPGA 대회에서 미국 선수 한 명에게 우리 선수 3명이 연장에서 패하는 등 올 시즌 13개 대회에서 여섯 차례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그런 만큼 이번 US여자오픈에 임하는 태극 낭자들의 의욕은 남다릅니다.
14년 전 박세리의 맨발 투혼을 시작으로 우리 선수들이 통산 5승을 거뒀던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해 올 시즌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각오입니다.
먼저 디펜딩 챔피언 유소연은 한국인 최초로 US여자오픈 2연패에 도전합니다.
지난해 유소연에게 1위 자리를 내줬던 서희경도 이번 대회를 통해 2위 징크스를 말끔히 날려보낼 태세입니다.
여기에 2008년 챔피언인 박인비와 올 초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자 유선영, 최나연 등도 우승을 벼르고 있습니다.
우승을 위해선 세계랭킹 1위 청야니를 비롯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와 중국의 펑산산 등을 넘어서야 합니다.
더 길어진 '악마의 코스' 공략도 관건입니다.
태극낭자들이 무려 37억 원의 상금이 걸린 US여자오픈의 우승컵을 지켜낼 수 있을지 벌써부터 팬들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spol@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