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데요, 휴가철에는 문단속 특별히 신경 쓰셔야겠습니다.
전자 도어락이 달린 빈집만을 전문적으로 털어온 가족 절도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남성 2명이 어깨에 짐을 메고 아파트 안으로 들어섭니다.
50분 정도 지나자 잰걸음으로 다시 빠져나갑니다.
37살 박 모 씨와 박 씨의 사촌 동생이 빈집에 몰래 들어가 금품을 훔쳐 달아나다 고스란히 CCTV에 범죄 행각이 포착됐습니다.
범행 대상으로 노린 곳은 전자 도어락이 달린 빈집들.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이들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소형 캠코더와 청소 도구를 이용해 특수 장비를 만든 뒤 이를 우유통에 집어 넣어 범행에 사용했습니다."
캠코더에 연결된 노트북 컴퓨터로 잠금 버튼의 위치만 확인하면 쉽게 문을 열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의자
- "교도소에 있을 때 장비 만드는 법을 들었습니다. 노트북과 카메라만 있으면 된다는 얘기를 듣고…. "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17차례에 걸쳐 5천4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매형인 김 모 씨를 통해 장물업자에게 팔아넘겼습니다.
▶ 인터뷰 : 김진혁 / 서울 광진경찰서 강력팀장
- "아래 손잡이 부분의 이중 잠금장치까지 반드시 해야 하고, 우유통은 안쪽에서 잠금장치를 설치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경찰은 박 씨 형제와 김 씨를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귀금속을 사들인 40살 박 씨 등 장물업자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logictek@mbn.co.kr ]
영상 취재: 조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