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를 점령하라'던 미국 내 반 금융권 시위,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국내 금융사 등기임원의 평균 연봉도 '억' 소리 날 정도로 많았습니다. 특히 대규모 적자를 낸 저축은행 임원들도 억대 연봉을 챙겨 비난을 샀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융권 임원들은 과연 얼마나 많은 돈을 받을까요?
등기임원 1인당 평균 연봉을 조사했더니 역시 삼성 계열사가 압도적이었습니다.
삼성생명이 48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화재가 39억 원으로 2위를 차지하는 등 톱 5중 3곳이 삼성 계열사였습니다.
상대적으로 4대 금융지주와 주요 은행 임원들의 연봉은 10억 원을 넘는 곳이 없었습니다.
은행 중에서는 씨티나 SC와 같은 외국계 은행 임원들이 높은 연봉을 받아갔고, 외환도 작년에는 외국계였죠. 국내은행은 3억 원 전후였는데 하나은행이 성과급을 포함해 7억을 넘어섰습니다.
엄청난 적자를 내고도 억대 연봉을 챙긴 염치없는 임원들도 있었습니다.
바로 저축은행으로 솔로몬과 제일, 토마토 저축은행이 수천억 원 적자를 냈지만, 등기이사들은 억대 연봉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두 예금자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안기면서 파산한 저축은행이어서 비난을 면키 어려워 보입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