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새 주인을 찾아 나섰던 하이마트가 우여곡절 끝에 롯데와 내일 본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웅진코웨이, 전자랜드 같은 대형 회사 매물들도 새 주인을 찾고 있어, 유통업계는 지금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1987년 처음으로 문을 연 하이마트.
20년 이상 국내 1위 가전양판점으로 인기를 누렸습니다.
하지만, 최대주주인 유진기업과 2대 주주인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 간 경영권 분쟁으로 지난해 12월 M&A 시장의 매물 신세가 됐습니다.
한 때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인수하려 했다 포기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롯데라는 새 주인을 만나게 됐습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롯데가 내일(6일) 최종 매매계약만 남겨둔 상태라, 하이마트 인수는 사실상 초읽기 상태.
가격은 주당 8만 원 안팎으로 계산하면 1조 2천억 원에서 1조 3천억 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최종 성사되면 국내 최대 유통기업인 롯데의 가전 유통시장 지배력은 한층 강화됩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300개가 넘는 하이마트 매장이 롯데마트의 이런 체험형 가전 매장과 시너지를 낼 경우 대형마트 1위 자리도 넘볼 수 있게 됩니다."
또 다른 대어급 매물인 웅진코웨이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도 큰 관심사.
하이마트를 버린 MBK파트너스가 공을 들이고 있고, GS리테일과 중국 가전업체 콩카에 이어 교원그룹까지 인수전에 가세했습니다.
전자랜드는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신세계가 인수를 포기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6번째 매각을 추진 중인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이번 달 본입찰을 앞두고 스웨덴 가전업체인 일렉트로룩스와 글로벌 공구업체인 보쉬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김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