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최근 학교당 최저 학급수에 대한 기준을 발표하자 작은 학교들이 통폐합 되는 거 아니냐며 반발이 컸습니다.
결국 정부는 구체적인 기준은 삭제하면서도 여전히 통폐합을 독려하고 있어, 교육 현장에 혼란만 부추기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북 칠곡군의 한 초등학교.
학생 수가 41명에 불과한 미니 학교입니다.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 선생님의 1대 1 지도는 물론 외국어 집중 교육과 자연친화적 교육 등으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태석 / 가산초등학교 교장
- "자연 친화적인 인성 교육을 하고 선생님과 면대면 생활이 이뤄지기 때문에 따돌림이나 학교폭력과는 전혀 상관없는 장점이 있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지나치게 학교가 작으면, 정상적인 교육은 물론 인성이나 사회성 발달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적정한 규모로 학교를 육성해야 한다고 법령을 고치면서, 구체적인 기준은 넣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병규 / 교과부 지방교육재정과장
- "한 학급에 두 개 이상의 학년을 편성하는 복식수업 문제를 해소하고 교사들 간에 적정한 수업 분담 시수가 이뤄질 수 있
정부는 다만, 통폐합을 적극 추진하는 교육청에 대해선 지원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교육 단체들은 사실상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위한 포석이라며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mina@mbn.co.kr ]
영상취재 : 정재성·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