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가 된 옛 재래시장에서 국제회의가 열렸습니다.
참석자들은 낡고 버려진 공간을 문화공간으로 바꾸자고 제안했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1930년대 일본 강점기 때 지어진 건물들입니다.
광복 이후 창고 등으로 쓰이다 너무 낡아 버려졌습니다.
하지만, 리모델링을 거쳐 이제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 인터뷰 : 김윤희 / 인천 동춘동
- "다른 곳은 누추해서 보기에 민망한데 여기는 문화공간으로 만들어져 참 좋습니다. 와서 작품도 볼 수 있고…."
도심 속 재개발 예정지입니다.
벽은 허물어지고 창은 뜯겨나가 말 그대로 폐허가 됐습니다.
사람이 떠난 이곳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국제행사가 열렸습니다.
참석자들은 낡고 버려진 공간을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하자며 나라별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 인터뷰 : 릴리안 하우 / 홍콩 JCCAC 이사
- "저희 센터는 버려진 공장이었지만 이제는 135개 스튜디오가 들어선 예술센터가 됐습니다. 센터 안에는 다양한 갤러리와 회사들이 입주해 있습니다."
한 시대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지만, 시간의 흐름 속에 도심 속 흉물로 변해가는 옛 건물들.
무조건 부수고 새로 짓기보다는 역사적 가치에 예술적 아름다움을 더하려는 다양한 지혜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