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 평가사 피치가 일본의 신용 등급을 두 단계 강등했습니다.
과도한 국가 채무 때문인데, 6개월 안에 신용등급이 더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일본의 신용등급을 'AA'에서 두 단계 낮춘 'A+'로 발표했습니다.
'A+'는 한국, 중국 등과 같은 수준입니다.
피치는 앞으로의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6개월 내 추가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도 열어 놨습니다.
신용등급 강등의 가장 큰 이유는 211%에 달하는 일본의 국가 부채 규모입니다.
이는 현재 재정위기를 겪으며 유로존을 흔들고 있는 스페인, 이탈리아보다 높고 사실상 디폴트 상태인 그리스보다도 높은 수치입니다.
지난해 무역수지가 3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고 지진 복구 예산이 증가하면서 국가 채무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피치는 또 일본 정치권이 재정 적자 해결에 적극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집권 민주당은 부채를 줄이기 위해 소비세를 지금의 두 배 수준으로 인상하기로 했지만 야당의 반대로 전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치는 소비세 인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추가 강등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하면서 일본 정치권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