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스포츠 행사를 치르면서 정부 예산을 빼돌린 교수와 공무원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정부 돈 빼돌린 사람들, 이 돈으로 요트를 사거나 주식에 투자하는 등 호화 생활을 일삼았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통영에서 열리는 국제요트대회.
지난해 10억 원의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대회를 주관한 경남 모 대학의 조 모 교수는 지난 2008년부터 인건비 등 1억 2천만 원을 빼돌렸습니다.
요트협회 간부도 1천5백만 원을 횡령했습니다.
▶ 인터뷰 : A 교수 / 경남 00 대학
- "활동비가 내부 연구원한테는 지급이 안 됩니다. 그래서 업무상 판단으로 조금 그런 부분을 전용한 부분이 있습니다."
부산에서도 한 해양관련 단체 간부가 1억 5천만 원을 횡령해 요트 등을 구입했습니다.
전남 장흥의 한 축제에서도 담당 공무원이 납품업체로부터 3천2백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정부 보조금을 빼돌린 이들은 모두 해양 관련 시설물을 설치하는 업체로부터 허위 계약서를 작성하는 등의 수법으로 금품을 받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이현철 / 부산해양경찰서 지능수사계
- "보조금을 특별히 관리하는 기관은 없었습니다. 행사를 진행한 후에 허위로 첨부한 영수증이나 부풀려진…."
부산 해경은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6명을 불구속한 데이어 횡령 사건의 상납 고리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