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4일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세간을 뜨겁게 달궜다. 국민들은 2008년 광우병 사태 당시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수입을 중단한다’는 정부의 약속을 상기하며 적극적인 대처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정치권도 여야 구분 없이 수입중단, 검역 중단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검역 강화로도 충분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광우병이 발생하긴 했지만 미국 쇠고기는 여전히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것. 미국 정부 역시 이번 광우병은 ‘비정형 광우병’으로 돌연변이 같은 것이라 위험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취재결과 미국 측이 발표했던 비정형 광우병의 무조건적인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논란을 더욱 가중시켰다. 한 전문가는 “비정형 역시 병으로 분류되기에 검역 중단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측 전문가 역시 “오히려 비정형이 더욱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결과가 올해 초 까지도 나왔다”며 “자료는 얼마든지 보여줄 수 있다. 수입이 꼭 필요하다면 안전하다는 게 확인된 후에 해도 늦지 않다”고 위험하다는 쪽에 힘을 실었다.
미국산 쇠고기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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