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한국인 국제원자력기구 사찰관이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대사관 측은 특별한 테러징후는 없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차량 한 대가 흉물스럽게 찌그러져 있습니다.
이란에서 IAEA 사찰관으로 활동 중이던 58살 서옥석 씨가 타고 있던 차량입니다.
이 사고로 서 씨는 숨지고, 같이 타고 있던 2명은 부상을 당했습니다.
주 이란 대사관 관계자는 서 씨가 이란 중부 아라크 인근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서 씨는 슬로바키아 출신 동료 사찰관 1명과 함께 이란인이 운전하는 차량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사관 관계자는 현지 아라크 중수로 발전소를 사찰하러 가던 중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테러 징후는 전혀 포착되지 않았다며 현지 경찰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 씨는 1998년 과학기술부 사무관 시절 IAEA에 파견됐으며 이후 교과부에서 IAEA로 소속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과 IAEA는 오는 23일 바그다드에서 열리는 핵협상을 앞두고 오스트리아 빈에서 실무협의를 할 예정이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