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잔혹한 살인 사건으로 이어진 카카오톡 대화에는 '사령 카페', 그러니까 죽은 사람의 영혼과 관련된 내용이 나옵니다.
사령 카페, 요즘 인터넷에 횡행하고 있다는데요, 도대체 어떤 곳이고, 왜 이런 곳에 심취하게 되는지 원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한 사령 카페입니다.
‘사령’은 죽은 사람의 영혼이라는 뜻으로, 사령 카페에서는 사령을 악령과 대립적인 개념으로 보고 사람을 보호해주는 존재로 이해합니다.
카페에는 사령을 소환하는 방법이 자세하게 적힌 게시물도 올라와 있습니다.
사령 소환 주술은 오컬트 문화의 왜곡된 한 형태로 알려져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컬트 카페 운영자
- "오컬트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성의없고 심플한 주술은 굉장히 터무니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한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되는 사령 카페만 100여 개.
이 가운데 회원수가 1300여 명에 이르는 곳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불안함을 떨치기 위해 특정한 행위나 의식을 집단적으로 공유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곽금주 /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 "사람들이 어떤 환상을 가지고 만들어낸 것일 수도 있고, 특히 10대 같은 경우에는 이러한 것들을 무조건 따르는 그런 성향이 있다고 볼 수 있겠죠."
경찰이 이번 살인 사건과 사령 카페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설 예정이어서 그 실체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