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0일) 새벽 불법 중국어선을 단속하던 공무원 4명이 중국 선원들이 휘두른 흉기에 맞아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해경 이청호 경사가 사망한 지 5개월만입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우리 해경이 도주하는 중국어선 1척을 뒤쫓습니다.
2시간가량 추격전 끝에 중국어선을 검거하는 데 성공합니다.
이 중국어선은 우리 영해에서 불법조업을 한 것도 모자라, 단속하던 서해 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4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어업 감독 공무원
- "싸움을 하면서 헬멧이 벗겨졌습니다. 헬멧이 벗겨지면서 쇠도끼로 머리 뒤통수를 맞았습니다. 퍽 하는 순간에 정신을 잃었죠."
해경은 불법조업과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중국어선 선원 9명을 체포해 목포항으로 압송했습니다.
이처럼 불법 중국어선의 저항이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지만, 우리 정부의 대응은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광희 / 서해어업관리단장
- "500~1,000톤짜리 배를 어업관리단에서 가지고 있는데요. 배도 최소한 1,500톤 이상으로 키웠으면 좋겠고…."
최근 한국과 중국 정부는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에 대해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조차 선원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이번에도 우리 정부는 중국 측에 유감의 뜻을 전달했고, 중국 정부도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 강세훈 / shtv21@hanmail.net ]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