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9개월 만에 국내대회에 출전한 '마린보이' 박태환이 400m에 이어 200m에서도 정상에 올랐습니다.
호주 전지훈련에서 가다듬은 잠영 기술이 빛났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4번 레인에 선 박태환은 0.67초의 빠른 반응속도로 출발했습니다.
24초96으로 50m를 통과한 박태환은 100m를 51초78로 통과하며 한국기록과 비슷한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특히 마지막 150m 턴 이후 11m 구간을 잠영으로 통과하며 기록달성을 눈앞에 뒀습니다.
박태환은 남은 구간 스피드를 올리지 않고 1분46초09로 터치패드를 찍었습니다.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이자 전체 4위 성적입니다.
"라스트에서는 따로 주어진(목표했던) 기록은 없었는데 전반 구간기록만 중심적으로 봤습니다."
호주 전지훈련에서 잠영과 턴 동작을 집중적으로 가다듬은 박태환은 200m에서 성과를 확인했습니다.
잠영은 10m 이상 늘었고, 턴은 유연하고 빨라졌습니다.
훈련성과를 확인한 후 마지막 50m 구간에서 스퍼트를 하지 않아 신기록은 나오지 않았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전력을 숨긴 선택이었습니다.
"200m에서 펠프스나 라이언 록티, 비더만 선수도 있지만, 그 두 선수와 경쟁을 할 수 있는 실력이 됐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주 / 기자
- "200m에서도 메달 가능성을 확인한 박태환은 오는 30일 4차 전지훈련을 위해 호주로 출국한 뒤 미국 산타클라라 인터내셔널 그랑프리와 지역대회에 출전해 모의고사를 치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