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존재를 알고 서서히 위협을 가하는 노식(김영철 분)을 느끼며 지원(이보영 분)까지 위험에 처할 것을 우려한 선우(엄태웅 분)는 이후 마음에서 그녀를 내친다. 하지만 선우에 대한 깊은 사랑을 깨달은 지원은 요지부동일 뿐이다.
호텔서 안마 실습을 하는 선우를 찾은 지원은 “눈은 안 보여도 내 마음은 볼 수 있지 않느냐”며 “선우씨를 좋아한다”고 진심을 고백한다. 이에 선우는 지원을 밀어 붙이며 침대 위로 넘어뜨린다.
침대에 누운 지원을 붙든 선우는 매서운 눈빛으로 “그래서 내게서 원하는 것이 뭐냐”며 “당신 이렇게 촌스러운 여자였냐”고 모진 소리를 내뱉는다.
지원은 눈물을 글썽이며 “나도 선우 씨 같은 사람 일부러 찾아 좋아할 수는 없다”며 “다른 사
선우는 무너져 내리는 가슴을 애써 누르며 일어선 뒤 등을 돌린다. 지원은 “이런 것이 사랑이 아니냐”며 끝까지 선우를 붙잡지만 선우는 “동정이고 우월감이다. 다른데 가서 알아보라”며 냉정하게 그녀를 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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