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과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등의 프로그램으로 바쁜 나날을 보낸 윤건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신곡 ‘고(Go)’ 가이드 버전을 공개했다.
‘고’는 감정을 고조시키는 비트에 윤건 특유의 서정적 멜로디가 합쳐진 파워풀한 브릿팝 곡으로 어둠을 뚫고 자신만의 세계를 향해 나아가라는 희망찬 가사가 담겨있다. 음원과 함께 ‘음악이 세상을 구원할 순 없지만 위로할 순 있다죠. 힘들고 지친 바디&멘탈들에게 드립니다’는 윤건의 글이 화제를 모았다.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윤건은 “SNS의 인터렉티브한 느낌이 좋아” 가이드 버전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어쩌면 그가 원하는대로 였을까. 윤건과 트위터리안 사이의 상호작용은 짜릿했다. 정식 발매되기도 전에 해당 음원은 누리꾼들이 제작한 4.11 총선 투표 독려 UCC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UCC에 배경음악으로 흐르는 ‘Go’는 억눌린 감정의 분출구이자 해방구 같은 느낌이다. 정치적 이슈가 민감한 상황인 만큼 다소 특별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가사. 이에 대해 윤건은 “포괄적인 의미를 담은 가사”라며 미소 지었다.
최근 윤건은 트위터를 통해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과 관련해 거침없는 쓴소리를 했다. 비(非)연예인이라면 개인 의사의 자유로운 표현으로 볼 법 하지만 윤건이 연예인이기에 자칫 정치적으로 비춰질 소지가 있는 발언이었다. 하지만 윤건은 개의치 않았다.
해당 발언이 조심스럽진 않았는지 묻자 윤건은 “사람의 생각은 다르니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할 말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위터라는 공간 안에서의 저는 진짜 나니까요, 거침없이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거니까.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는 내 생각을 말하고자 합니다.”
트위터 대문글 ‘Butterfly Effect’는 그가 세상을 보는 눈이다. 매 순간에 따라 어떤 변화가 올 지 예측 불허하다는 것. 그런 그가 선보이는 음악 작업의 근원지는 동심이다.
“순수하다는 의미가 아닌,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는 감성이요. 소위 사춘기 시절 내가 가장 성숙한 것 같은, 어른이 된 것 같은 느낌이지만 그 때 역시 동심인 거죠. 그런 느낌. 어른이 된 지금은 좋아도 좋아한다 말 못하고, 슬퍼도 울지 못하잖아요. 하지만 음악은 감정 그대로 드러낼 수 있죠. 기쁘면 기쁜대로, 슬프면 슬픈대로.”
그가 원하는 바이던 아니던, 소위 ‘소셜테이너’라는 표현을 굳이 윤건에게 붙일 이유는 없어 보인다. 다만 그의 음악도 트위터 속 그의 발언도 자유롭고 자연스러움 그 자체라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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