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4명 중 1명 이상이 담배를 피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도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은 12.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기준으로 청소년(중1~고1)의 26.0%는 흡연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흡연율은 12.1%로 남학생은 16.6%, 여학생은 7.1%였다.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연령은 12.7세(초등6 또는 중1)이며 7.9%는 중학교 입학 이전에 흡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흡연하는 학생 중 50.1%는 본인이 피운 담배를 편의점, 가게 등에서 직접 사서 피웠으며, 65.7%는 편의점, 가게 등에서 담배를 사려고 했을 때 쉽게 구매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청소년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성인의 흡연보다 치명적”이라며 “ 단기적으로는 신체발육 부진, 우울, 위험한 행동 등의 원이이 되며, 장기적으로는 질병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증가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흡연이 20~30년의 시간적 차이를 두고 본격적으로 피해를 발생시킨다는 점에서 청소년 흡연은 특히 위험하다는 것.
2010년 우리나라 만 19세 이상 성인남성의 현재 흡연율은 48.1%, 성인여성은 6.1%로, 2005년에 비해 남성은 4.2%p 감소했고, 여성은 0.4%p 증가했다.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현재 흡연율이 높은 추세를 보였다.
하루 평균 흡연량은 남성 16.2개비, 여성 9.1개비였다. 이를 환산하면 남성의 경우 일년에 약 296갑을 피우며 담뱃값으로 약 74만원을 지출하게 되는 것이다.
평생 흡연자의 흡연 시작 연령은 남성이 19.5세로 2001년 20.7세보다 낮아졌다. 여성의 경우도 흡연시작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었다.
외국와 비교할 때 우리나라 15세 이상 남성 인구 흡연율은 44.3%로 2009년 OECD 회원국의 평균 흡연율(27.5%)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2010년을 기준으로 직장 또는 가정의 실내에서 간접흡연 경험률은 남성의 경우 48.9%, 여성의
청소년의 40.8%는 집안에서 가족이나 손님 등의 흡연으로 인해 간접흡연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간접흡연으로도 폐암 등 흡연과 동일한 질병을 앓게 되고, 흡연자 가정의 아이들에게 상기도 감염이나 기관지 증상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이들의 폐기능 조사 속도를 더디게 한다”고 우려했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