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광명성3호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있을 경우, 핵실험을 감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은 국제사회가 광명성 3호 발사제재를 계속할 경우, 3차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최근 사설을 통해 "2009년 5월 유엔 안보리 제재에 대한 자위적 조치로 두 번째 핵실험을 단행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시 광명성 2호 발사 후 유엔 안보리가 대북제재를 결정했던 상황을 언급하며 또다시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간접적으로 표시한 것입니다.
현재 미국과 일본, 러시아는 광명성 3호를 발사하면 유엔 안보리에 추가 제재를 요청하겠다며 북한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열린 아세안정상회의에서 동남아 10개국은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된 당사국들이 자제심을 발휘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여전히 로켓 발사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리근 /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지난 3일)
- "(미국 측에) 모두가 인공지구위성의 평화적 목적에 대해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얘기했습니다."
북한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광명성 3호 발사와 일정을 맞추기 위해 북한군 창설 80주년 기념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10일 앞당겨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미국과 일본, 중국 등 8개국과 유럽우주국에 위성발사 참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능한 많은 외교사절을 초청해 로켓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