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MBC 본사 로비에서 MBC 아나운서협회와 기자회는 김재철 사장의 사퇴, 프리랜서 앵커와 계약직 기자 채용 조치 철회, 회사 경영진과 주요 간부의 동반 사퇴를 요구하며 검은 옷을 맞춰 입고 블랙시위를 벌였다.
김정근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은 김범도 아나운서를 시작으로 박성호 기자협회장과 김수진 앵커 등이 차례로 김재철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계약직 앵커 및 기자 채용을 강력 비난했다.
아나운서 조합원들은 “뉴스 앵커를 프리랜서로 채용하는 것은 MBC 5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김재철 사장이 자기 입맛대로 제작한 뉴스와 프로그램은 공정성을 기대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국민과 쌓아온 신뢰마저 깨뜨리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MBC를 국민의 MBC가 아닌 MB의 MBC, 김재철의 MBC로 만들고 있다”면서 “김재철 사장만의 퇴진이 아니라 공영방송 MBC의 중립성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권력에서 독립된 경영진을 선임할 수 있도록 방문진의 구조가 반드시 혁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사진=팽현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