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무관세 수입을 놓고 대립해 온 정부와 양돈협회가 협상에 극적으로 타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2일)로 예고됐던 돼지고기 출하 중단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농림수산식품부와 대한양돈협회의 협상이 8시간여에 걸친 진통 끝에 타결됐습니다.
어제(1일) 오후 4시부터 시작된 1차 협상에서 양측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지만, 오후 9시부터 2차 협상에 나섰고 자정이 임박해 타협점을 찾았습니다.
양측은 우선 2분기 돼지고기 무관세 수입 물량을 기존의 7만 톤에서 2만 톤으로, 5만 톤 줄이는데 전격 합의했습니다.
또 하반기에 돼지고기 출하가격이 생산비 아래로 떨어지면 정부와 양돈협회가 공동 대응팀을 구성하고, 정부가 수매 비축자금 1천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성수기인 4월에서 8월에 삼겹살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며, 오는 6월까지 무관세 돼지고기 7만 톤을 수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양돈협회는 사료비와 난방비가 급등했는데도 정부가 양돈농가의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해 왔습니다.
이번 협상 타결로 국산 돼지고기 출하가 전면 중단되는 최악의 사태는 가까스로 피하게 됐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