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에서 죽은 줄 알았던 엄태웅이 시력을 잃은 채 살아나 섬뜩한 눈빛연기를 펼쳤다.
친구 장일(이준혁 분)에게 뒷머리를 가격 당한 뒤 바다에 떠밀렸던 선우(엄태웅 분)는 가까스로 응급실에 후송됐고 기적적으로 깨어난다. 오랜 시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는 그를 지킨 것은 수미(임주은 분)와 광춘(이재용 분)이었다.
어느날 자신을 문병 온 수미에게 선우는 “어두워. 불 켜”라고 말한다. 환한 병실을 울리는 영문 모를 그의 말에 수미는 “무슨 소리냐. 다 켜져 있다”고 답한다. 하지만 선우는 계속 해 “불 좀 켜 달라”고 소리친다.
검사 결과 선우는 사고로 시력을 잃었다는 진단을 받는다. 믿기 힘든 현실에 선우는 분노하고 “누구 마음대로”라고 절규하며 미친 사람처럼 병원을 휘젓는다.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누군가의 어깨를 붙잡은 선우는 “
방송 말미 등장한 엄태웅의 열연은 짧지만 강렬했다. 최근 예능프로그램서 엉뚱한 이미지로 사랑 받았던 엄태웅은 그간 부재했던 ‘엄포스’의 공백을 완벽하게 채우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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