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언론들은 올해 43세의 차안에서 숯불을 피워 자살한 훙루이샹의 사체가 23일 저녁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홍루이샹은 ‘뮤지컬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유명 뮤지컬 배우 겸 가수로 중화권에서 널리 알려진 배우이다.
홍루이샹의 남자친구 린훙샹은 휴가를 보내고 있다가 여자친구의 연락이 두절된 것을 이상하게 생각해 그녀의 어머니와 함께 행방을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결국 이들은 실종신고를 했고 경찰은 훙루이샹의 휴대폰 위성을 통해 그녀가 린커우구(林口區) 공원 부근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차안에 있는 홍루이샹은 깊이 잠든 것처럼 움직이지 않았고 좌석에는 전부 탄 숯불판이 하나 있었다. 소방팀이 출동해 문을 부수고 차안에 들어 갔을 때는 이미 숨진 지 2일이 지난 후였다. 몸에는 빨간색 시반이 생겼고 얼굴색은 아직 검게 변하지 않았다.
사망 원인은 일에 대한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이었다. 그녀는 3통의 유서를 가족들 앞으로 남겼다.
일에 대한 극심한 스트레스를 토로한 홍루이샹은 어머니에게 “키워주신 은혜에 보답하지 못해 미안하다. 먼저 아버지 곁에 가
남자친구 린훙샹은 “며칠 전 훙루이샹이 ‘일의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더는 참지 못하겠다’는 말을 했다”며 비통해 했다.
중화권의 누리꾼들은 홍루이샹의 갑작스러운 자살 소식에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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