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자신의 우상이라는 세븐의 무대를 따라해 혹평을 받은 이승훈은 탈락의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영화·드라마 OST’를 미션으로 한 이날 무대에서 심사위원 양현석의 평처럼 9회말 2아웃 상황에서 2루타 역전타를 날렸다.
이승훈은 영화 ‘마다가스카2’의 삽입곡 ‘춤추는 사자’를 선택, 자작 랩을 선보였다. 흥겨운 댄스로 관객들과 시청자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며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그의 기지는 랩에서도 나타났다. 노래 부를 때 그토록 들숨과 날숨이라는 공기를 강조한 박진영을 의식한 듯 “신발가게에 많은 에어, 왜 내 목소리에는 없어”라고 랩을 해 눈길을 끌었다. 보아는 “이승훈의 목소리에는 공기가 없지만 SM에서는 가장 많이 줄 수 있는 점수를 주겠다”고 화답했다.
결과는 합격. 다음 주부터 우승자 데뷔 프로젝트로 변하는 프로그램 형식에 맞춰 각 기획사가 톱6을 데려 갔다. 잘한 순서로 뽑힌 건 아니었으나 이승훈은 세 번째로 발탁, 양현석의 YG로 가게 됐다.
이승훈이 YG의 특별 훈련을 받게 돼 시청자들이 갖는 기대가 크다. 그 기대가 더 부담이 될 수도 있으나 이승훈은 날개를 달게 된 건 확실한 듯하다. YG는 이미 빅뱅과 2NE1, 세븐 등 퍼포먼스 면에서 일가견이 있는 엔터테이너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미 아이디어로는 K팝스타에서 최강인 그가 YG의 퍼포먼스를 만나 어떻게 발전할 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한편 이날 방송에서 영화 ‘오즈의 마법사’의 삽입곡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를 부른 박지민은 양현석과 보아로부터 100점 만점, 박진영으로부터 99점을 받아 최고점을 기록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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