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동부가 모비스를 꺾고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습니다.
'제대병' 이광재가 복병으로 등장해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동부의 주무기인 '트리플타워'가 모비스의 집중 수비를 받자 외곽에서 이광재가 연이어 솟구쳐 오릅니다.
오른쪽에서 한 방, 왼쪽에서 또 한 방.
뜻밖의 일격을 맞은 모비스의 수비 전열이 흐트러지고, 그 사이 로드 벤슨과 윤호영의 골밑 공격까지 살아납니다.
3점차 치열한 공방이 펼쳐지던 3쿼터 중반 이광재의 도깨비슛이 또 터졌습니다.
사기가 오른 동부는 벤슨과 윤호영, 김주성의 골밑 삼각 편대를 다시 가동하며 연속 8점을 몰아쳐 승기를 잡았습니다.
튕겨 나왔다가 다시 들어간 이광재의 3점슛은
충격 두 배의 카운트펀치.
똑같은 슛이 4쿼터 또 한번 나오자 모비스 선수들은 완전히 전의를 상실했습니다.
▶ 인터뷰 : 이광재 / 동부 포워드
- "군대 가기 전에 모비스한테 져서 떨어졌거든요. 올 시즌에 꼭 설욕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돼서 기분 좋습니다."
동부는 4쿼터 초반 안재욱의 연속 3점슛과 윤호영의 레이업슛으로 20점차 이상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습니다.
1차전 패배 뒤 내리 3연승을 거둔 동부는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