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 지난 18일 방송된 '우리들의 일밤' 코너 '꿈엔들'은 1.7%, '남심여심'은 2.8%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이하 전국기준).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 코너 '남자의 자격'이 12.3%, '1박2일'이 26.0%를, SBS '일요일이 좋다' 코너 '런닝맨'이 16.9%, 'K팝스타'가 15.8%를 각각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처참한 기록이다.
특히 이는 '우리들의 일밤'이 재개되기 직전 주인 지난 11일 동시간대 방송된 '섹션TV 연예통신'과 '앙코르 이장희 스페셜 나는 누구인가'가 각각 보인 3.4%, 2.7%보다도 낮은 수치로 예능을 재개했다는 표현이 무색한 지경이다.
'우리들의 일밤'은 MBC 노조 총파업으로 인해 예능 제작이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서 외주 제작사가 전적으로 기획 및 제작에 나서 관심을 모았다. '일밤' 출범 31년 만에 처음으로 외주사에 제작권이 넘어갔지만 참담한 결과가 나온 것.
'꿈엔들'과 '남심여심' 모두 나름의 의미를 갖고 출발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모처럼 예능에 모습을 보인 정선희, 예능 늦둥이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 오만석 등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채널은 이미 다른 곳을 향해 있는 분위기다.
시청률 지표상으로 보면 현재 일요 예능 구도는 KBS와 SBS의 양강 구도가 명확해졌다. MBC가 5월 방송 계획으로 '나는 가수다'(나가수)라는 빅 카드를 준비 중이라고 하지만 현 코너로 '우리들의 일밤'을 살릴 방도는 요원해 보인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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