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법 쌀쌀했는데 어제(17일)는 제대로 봄다운 날씨였습니다.
수도권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가운데 이때를 기다린 시민들은 주말 나들이를 즐겼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이른 아침 등산객들이 줄지어 산에 오릅니다.
따뜻한 날씨에 가벼워진 옷차림처럼 산행을 즐기는 발걸음도 경쾌합니다.
산속 얼음도 스미는 봄기운에 자취를 감췄습니다.
▶ 인터뷰 : 김희태 / 경기 파주시
- "산에 오면 늘 느끼는 거지만 아주 마음 편안하고 제대로 살아있다는 느낌을 늘 받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따뜻해진 봄을 맞아 시민들은 가까운 산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판을 꺼내서 저기 보면 전축 있거든, 까만 거 돌아가지? 그게 LP 판이야."
1960년대 시내를 재현한 추억의 거리도 북적였습니다.
옛 이발소와 식당 모습에 시민들은 눈길을 떼지 못합니다.
▶ 인터뷰 : 김연예 / 서울 방화동
- "너무 따뜻해서요, 친구들이랑 여기 왔는데요. 옛날 그림이랑 옛날 기차도 타보고요."
봄나들이엔 고궁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새싹과 나무에 핀 꽃망울은 봄이 왔음을 알립니다.
▶ 인터뷰 : 경병학 / 서울 화곡동
- "날씨도 따뜻해졌고 가족들이 놀러 가기에 참 좋은 날씨여서…."
서울 낮 최고기온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16.1도를 기록하는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완연한 봄 날씨를 보였습니다.
다만, 오늘(18일)은 약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방이 흐리고, 중부지방에서는 약하게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