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보신 것처럼) 청소년 폭력 문제,, 정말 걱정입니다.
교육 당국이 학교 폭력 실태를 직접 조사해봤더니,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원석 / 고등학교 1학년
- "(일진 같은 모임이 있어요?) 정말 있긴 있습니다. 학교마다. (일진이 있어요?) 네."
▶ 인터뷰 : 김창민 / 고등학교 1학년
- "(일진 학생이) 지나가다가 어깨로 툭 치는 경우도 있어요. 저도 한 번 당해봤어요. 기분이 아주 나빠요."
학교폭력은 일부 학생들이 겪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교과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최근 1년 동안 학교 폭력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 139만 명 가운데 17만 명이 학교 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조사에 응한 학생은 전체 학생의 25%에 불과해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학교 폭력 피해 유형으로는 협박이나 인터넷을 이용한 욕설이 가장 많았고, 감금이나 성추행이라는 답변도 적지 않았습니다.
학교 폭력이 벌어진 장소는 절반 이상이 학교 안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태완 / 한국교육개발원장
- "교실에서의 학교폭력을 근절할 수 있다면 학교폭력의 반 이상이 근절될 수 있지 않겠나, 이렇게 봅니다."
또 학교 안에 '일진' 같은 폭력 서클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4%에 달했고, 특히 중학생의 33%가 폭력 서클이 존재한다고 답했습니다.
교과부는 학교 폭력 고위험군 학교를 선별해 전문 상담 교사를 배치하는 등 대책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