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당국의 학교폭력 실태 조사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학교폭력은 훨씬 심각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학생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최근 1년 동안 학교 폭력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 139만 명 가운데 17만 명이 학교 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1월과 2월, 두 달 동안 교육과학기술부가 학교폭력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했습니다.
조사에 응한 학생은 초·중·고등학생의 25%에 불과해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학교 폭력의 피해 유형으로는 협박이나 인터넷을 이용한 욕설이 가장 많았고, 집단 따돌림을 당한 학생이 13%였습니다.
돈이나 물건을 빼앗기고, 특정 장소에 갇혔다는 답변도 적지 않았습니다.
학교 폭력이 벌어진 장소는 교실이나 화장실·복도 등 대부분 학교 안이었습니다.
교사와 학교의 무관심이 학교 폭력으로 이어졌다는 뜻입니다.
또 학교 안에 이른바 '일진'이나 폭력서클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4%에 달했습니다.
특히 중학생의 33%가 폭력 서클이 존재한다고 답해 중학교의 학교 폭력이 심각하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습니다.
교과부는 학교 폭력 고위험군 학교를 선별해 전문 상담 교사를 배치하는 등 대책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